선물

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온 몸이 피로를 호소하고, 또 그로 인함인지 하루 종일 내 마음에 천둥 번개와 먹구름 그리고 폭풍우가 계속되고 있었다. 아마 이 모든 것은 취업 스트레스 때문이리라 생각하며 의욕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.

그러다가 마침내 6시.

오늘 7시에는 작년에 내가 인턴을 했었던 L 회사 팀장님의 결혼 축하 & 청첩장 전달 파티가 있기로 했던 터였다.
그래서 그 당시 나와 같이 인턴을 했던 L 누나를 만나 같이 가기로 약속을 했었고, 이에 무거운 발걸음과 함께 신촌역으로 향했다.

6시 정각이 되고, 5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 L 누나. 전화를 해봤더니 조금 늦는단다. 이 때 내 가슴은 가히 우울의 극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으니, 이젠 불평하거나 짜증낼 기운도 없었다.

그리고 도착한 L 누나. 기운 없는 표정으로 그녀와 인사를 나누고, 지하철 플랫폼으로 내려가 열차를 기다렸다. 그런데 뜻밖에 나에게 선물을 건네는 L 누나.

요새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나를 위해 현대백화점에 있는 AVEDA에서 무슨 무슨 컨센트레이션이라고 하는,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하는 아로마로 된 스킨 비스무레 한 거를 사오느라 늦었단다.

갑자기 가슴이 찡한게, 오늘 하루 종일 기분 안 좋았던 것이 한번에 날라가버렸다.

아.. 이런 갑작스러운 감동은 어찌 할 꼬...

흑... 고마워 L 누나. 피곤할 때마다 이거 바르고 열심히 해서 좋은데 모조리 합격해버릴께 ㅋㅋ

이런 고마운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이, 그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그런 사람들을 내 곁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너무 감사할 뿐이다.

모두... 정말 감사합니다.

by Flow | 2008/09/04 23:32 | 요즘 근황 | 트랙백 | 덧글(0)

Wall-E 보고 오다

L형, K양, P양과 함께 강남역 시너스쥐에서 본 Wall-E.

전반부 30분여를 대책 없이 졸고 나서, 조금 깬 정신으로 나머지를 봤다.

영화의 마지막은 매우 감동적이었다.

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내 스스로 비참함을 느꼈다... 아니 내가, 사람도 아니고 로봇들이 하는 사랑에 부러움을 느낄 줄이야...

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.... 흑. ㅡ.ㅜ

by Flow | 2008/08/24 23:06 | 요즘 근황 | 트랙백 | 덧글(0)

난감한 보이스 피싱

좀 전에 집으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.
누나가 받았는데 한참 동안이나 전화를 붙들고 있더니, 끊고 나한테 황당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.

"야, 어떤 아저씨가 전화 왔는데, 너가 지금 엄청 맞아서 뼈가 부러지고 난리가 났대."

-_-;;; 뭥미? 난 지금 집에 있는데...

보이스 피싱, 이거 뭥미... 내 이름하고 누나 이름은 어떻게 안 거야. -0-;;

by Flow | 2008/08/18 15:46 | 요즘 근황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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